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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rite Essay Post "2026년 7월 생각 정리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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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itle: "2026년 7월 생각 정리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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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ategories: [ Essay 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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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uthor: devFanc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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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이 글은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내용임을 감안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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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Prologu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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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1월 이후로 매달 생각 정리를 블로그에 올리려고 했는데, 이런저런 이유로 6개월 만에 올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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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반기에 있었던 일들 중에 기억에 남는 것과, 지금 집중하고 있는 것, 앞으로 그려나가야 할 것들을 머릿속에만 두지 않고 글로 남겨두려고 이 글을 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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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새로운 회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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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3월에 새로운 회사에 들어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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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직하기 전에 세 곳에 합격했는데, 결론부터 말하면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포스타입을 선택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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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봉이나 안정감보다는, 내가 앞으로 성장하고 싶은 방향과 가장 맞닿아 있는 곳이라고 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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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동안 가고 싶었던 B2C 영역이었고, 콘텐츠 기반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경험들을 배우고 싶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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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어오고 나서 온보딩을 거쳐 작은 업무부터 맡았는데, 그 중 하나가 슬로우 쿼리 개선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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쿼리 자체보다 이 쿼리가 왜 이렇게 짜였는지, 어떤 화면에서 어떻게 불리는지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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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 든 생각은, 결국 차분하게 문제를 잘 정의하는 게 먼저라는 것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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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수습 3개월 동안에는 업무 외 시간에 그에 필요한 기술들을 조금씩 공부해나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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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러 기술 중에서도 DB 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, 관련 서적을 읽고 정리하면서 실무에서는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확인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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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은 조금씩 기여도 해나가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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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은 회사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ROI 관점으로 우선순위를 세워 일하는 과정에서, 백엔드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업무도 같이 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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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과정에서 리텐션, 퍼널 분석, A/B 테스트 같은 그로스 관점의 분석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뽑아내려면 관련 지식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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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그로스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, 지금 맡고 있는 도메인의 지표를 정의하고 발굴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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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으로는 백엔드만이 아니라 데이터적인 사고와 그로스 기반의 업무 역량도 같이 길러나가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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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AI와 학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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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는 코딩의 상당 부분을 AI가 맡을 만큼 품질이 좋아졌고, 나도 실제로 그렇게 일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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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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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딩을 많이 해봤고 실무 경험이 많은 개발자라면 AI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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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서 말하는 '경험이 많은 실무자'를 백엔드 기준으로 내 나름대로 정의해보면 이렇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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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9+
- 유지보수하기 좋은 코드를 넘어 사람이 읽고 바꾸기 쉬운 코드를 만들어본 사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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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규모가 큰 시스템에서 좋은 설계와 복잡도를 다루며 개선해나가는 사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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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배포하기 쉬운 구조, 운영하기 쉬운 구조, 안정성과 성능을 위한 구조를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본 사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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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실시간 대용량 트래픽과 지연이 짧은 이벤트 처리를 겪어보고, 까다로운 문제를 끝까지 넘어본 사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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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기준으로 보면 나는 아직 부족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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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AI에게 코딩을 통째로 맡기기보다는, 내 경험을 객관적으로 보고 AI에 기댈 부분과 직접 할 부분을 나눠서 잡으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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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미 해본 일이라면 AI를 적극적으로 쓰지만, 처음 해보는 일이라면 직접 코딩하면서 배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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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야 다음에 비슷한 일이 왔을 때 유연하게, 때로는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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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가 알려준 답이 늘 정답인 것도 아니고 실제로 틀린 적도 있으니, 새로운 경험일수록 직접 타이핑하면서 익혀야 한다고 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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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가 일하는 방식에 이만큼 들어왔어도, 학습만큼은 깊게 파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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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 그러면 AI가 요약해준 것만 보고 공부했다고 착각하게 되고, 나중에 비슷한 문제를 만나도 남에게 설명하지 못할 정도의 지식만 남은 채 계속 AI에 기대게 되더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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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엇을 공부할지 정하고 찾아보는 속도는 AI의 도움을 받되, 설명해보는 연습과 근거를 검증하는 일은 직접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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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저 묻지 말고, 내가 아는 것을 먼저 적고 검증하고 보완하는 식으로 의도적인 수련을 해야 한다고 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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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걸 반복하다 보면 AI가 없던 시절보다 오히려 학습 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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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AI 이후의 개발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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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로 제품을 만들어내는 속도도 이전보다 많이 빨라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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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만드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내 일이 줄어든 느낌은 아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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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히려 빨리 만든 만큼, 놓친 게 없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더 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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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이제는 속도보다 '디테일'이 중요해지는 게 아닐까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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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구현이 쉬워지고 출시가 빨라진 만큼, 에러가 날 확률도 같이 줄어야 한다. 그러려면 검증하는 부분을 더 꼼꼼하게 손봐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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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같은 기능이라도 앱을 터치했을 때 미세하게 반응하는 애니메이션처럼 인터랙션이 더 자연스러워야 하고, 쿼리 개선으로 성능이 눈에 띄게 빨라져야 하고, 엣지 케이스까지 세심하게 처리되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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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사용자에게 더 가치 있는 제품이 나오도록 실험하는 횟수도 늘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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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에는 기능 요청을 받으면 일정부터 계산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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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은 그 전에 이 기능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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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드는 일이 쉬워진 만큼, 무엇을 왜 만들지 판단하는 힘, 즉 비즈니스 전략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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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발자가 비즈니스에 관여한다는 말도 거창한 게 아니라, 이 정도의 변화를 뜻한다고 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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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외부 활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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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년부터 지금까지 개발과 관련된 외부 활동을 꾸준히 조금씩 해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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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2025년 어느 순간부터 이 활동의 중요도가 내 안에서 점점 옅어지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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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반에는 실무 경험이 없다 보니 어딘가에는 속해 있어야 한다는 조바심이 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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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다 실무 경험이 쌓이고 외부 활동 경험도 쌓이면서, '효율'이라는 기준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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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쏟은 시간만큼 나에게 돌아오는 게 큰가 생각해보면,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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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히 동아리는 고연차보다 저연차 위주로 모이다 보니, 나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많아 배움의 크기도 줄어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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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 외부 활동을 하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, 그중에 좋은 사람을 만나는 가치는 크다고 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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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만 어느 시점 이후부터는 그동안 알게 된 사람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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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외부 활동에서 얻기 어려운 정보는 오히려 링크드인이나 X에서 영향력 있는 분들이 가끔 올리는 글 하나하나가 더 인상 깊고 배울 점이 많기도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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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에는 개발자라는 직무에 한정된 기술을 배우려고 참여했다면, 이제는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커리어를 설계하려는 목적으로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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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참여하고 있는 우아한유스방도 그런 이유로 들어왔고, 지금은 만족감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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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커리어 밖의 것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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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해 상반기까지는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커리어와 관련된 기술과 지식을 1순위에 두고 공부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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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이제는 대학생 때, 혹은 그 이전에 해왔던 취미나 해보고 싶었던 취미를 하면서 나를 조금 넓게 가져가야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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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요즘은 업무와 상관없는 독서를 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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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은 '안녕은 작은 목소리로'와 '마음으로 경영하기' 두 권을 읽는 중이고, 한 달에 한두 권 정도는 보는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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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. 작년 하반기에 제이팝에 빠지면서 원래 관심 있던 일본어에 더 마음이 갔고 이참에 시작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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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마무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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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아보면 상반기의 변화는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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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를 옮긴 것도, 공부하는 방식을 바꾼 것도, 외부 활동을 줄인 것도, 결국 어디에 시간을 쓸지 다시 정한 일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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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에는 매일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세하게 세웠는데, 이제는 조금 러프하고 유연하고 단순하게 사는 게 더 편하고 나에게 맞는 방식인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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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5+
커리어 안팎으로 다양하게 삶을 채워나가고 있지만, 어디에 휘둘리지 않고 적당함을 유지한 채 '나'를 지키면서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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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반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. 다만 그때 가서 이 글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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